⚠️ **블로그 컨셉상 반어체가 들어가니 양해바랍니다
**

🔥 세상에는 적(매도 세력)이 너무 많다
비트코인은 사려는 사람보다 팔아야만(MUST) 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자산이다.
오늘은 코인 매니아에겐 좀 시니컬한 주제로 가볼까 한다. 트럼프 당선 직전, 직후에 다들 "비트코인 매수! 존버! 우상향!" 이런 얘기만 듣다 보니까 놓치는 게 있는데, 사실 이 판에는 팔 수밖에 없는 애들이 생각보다 많다. 아니 더 많다가 맞다.
채굴자부터 시작해서 ETF, 심지어 "절대 안 판다"던 그 아저씨까지.
🧩 본격 시작 전에 — 판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부터
들어가기 전에 배경지식 두 개만 깔고 가자(또 설명질이냐ㅡㅡ).
몰라도 상관없는데 알면 뒤에 나올 얘기가 더 재밌다(너만 재밌겠지ㅡㅡ).

1️⃣ 스테일 블록 (Stale Block)
두 채굴자가 거의 동시에 블록을 찾으면 네트워크가 잠깐 두 갈래로 갈라진다.
여기서 비트코인은 "누적 작업량 더 많은 쪽이 승리"(Longest Chain, 정확히는 Most Cumulative Work)라는 무식하리만치 단순한 규칙으로 승부를 낸다.
진 쪽 블록은? 그냥 통째로 버려진다. 그 안의 보상도 같이 증발.😭
지금의 메인넷에서 이런일이 발생하면 버려진 쪽은 상당한 손해를 입게된다(보상이 아예 0).
반면 이더리움은 PoW 시절 GHOST 프로토콜을 써서 진 블록(엉클 블록)도 일부 보상을 챙겨가게 설계했었다(나중에 EtherEver포스팅에서 다룰 예정). 지금은 PoS의 finalized 기반이라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아무튼, 비트코인 메인넷에선 이런 경쟁이 잘 안 보이는데, 시그넷/테스트넷 가면 블록이 촘촘하게 나와서 종종 잡힌다.

2️⃣ RBF (Replace-By-Fee)
미확인 트랜잭션을 더 높은 수수료 붙여서 갈아치우는 기능. 이거 제대로 파는 건 나중에 라이트닝에버(비트에버 전용 라이트닝 네트워크[결제체인]) 다룰 때 하기로 하고, 지금은 이거 하나만 기억하자.
👉 "최소 1-conf 부터 믿어 볼 만하다"
자 이제 배경지식 끝. 본론으로 가보자.

⛏️ 1. 채굴자는 원래부터 매도세력이다
블록 익스플로러 켜보면 가끔 용량이 텅텅 빈 블록들이 보인다. 운 좋게 바로 칼같이 다음 블록 해시 찾은 거 이긴 한데, 일단 빈 게 왜 생기냐면:
- 채굴자는 이전 블록 찾자마자 바로 다음 블록 채굴 들어가야 하는데, 멤풀 트랜잭션 긁어모을 시간이 없어서 일단 빈 템플릿으로 시작하는 경우
- SPV 마이닝 — 이전 블록 검증 끝나기도 전에 헤더만 보고 바로 그 위에 쌓는 관행
- 블록을 억지로 꽉 채우면 전파 시간이 늘어나고, 그 몇 초 사이에 경쟁자한테 스테일 블록 먹을 위험이 커짐. 그냥 빨리 뿌리는 게 이득인 경우가 대부분
근데 이거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
채굴은 전기세가 실시간으로 나가는 사업이다.
ASIC 감가상각에 전력 계약까지 걸려 있으면 하루 단위, 심하면 시간 단위로 비용이 청구된다. 근데 반대로 채굴 보상은 변동성 덩어리 자산으로 들어온다.
💸 지출은 고정된 달러 / 💰 수입은 널뛰는 코인
이 미스매치를 안고 사업하는 거다. 그래서 대형 채굴풀/업체 대부분은 채굴하자마자 시장가로 던지거나
선물로 헤지하는 걸 표준 운영으로 삼는다.
즉, 채굴자는 태생부터 "팔아야 사는" 존재라는 거다. 이 자체가 비트코인 시장에 상시 깔려 있는 매도 압력의 원천이다.
트랜잭션 꽉 담아서 채굴 하면 보상 + 그 트랙잭션들의 수수료 총합까지 싹 벌어 가겠지만
괜히 1초라도 늦게 찾아가지고 경쟁 채굴풀에게 선수를 뺏기면 기본 보상(26년 현재 3.125BTC)도 못 벌고 기회가 날아가는거다
(저번 포스팅에도 말했지만 64 글자 해시 중에 앞에 0이 19개를 찾는 말도 안되는(개싸움이다) 난이도이다.

📊 2. ETF도 의도치 않게 판다
기관 자금 들어온다고 무조건 매수세다? 틀렸다.
| 🔻 환매(Redemption) | 개인이 ETF를 팔면 → 발행사가 실제 보유 BTC를 팔아서 현금화 |
| 🔁 리밸런싱 |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매일 기계적으로 사고파는 물량 발생 (이른바 반대매매) |
즉 ETF 자금 유입 = 무조건 매수세라는 단순 도식은 틀렸다는 거다. 원하든 원치 않든 자동으로 돌아가는(반대 매매) 매도 물량이 있다는 것.
ETF 자금 유입에 대해선 크게 3종류의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1. Farside Investors
- 2024년 1월 ETF 출시 때부터 매일 갱신되는 순유입/유출 테이블 + 차트
2. SoSoValue
- Farside보다 시각적으로 예쁜 대시보드, 펀드별(IBIT/FBTC/GBTC 등) 비교 그래프가 강점
3. Glassnode
- 온체인 데이터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ETF 흐름뿐 아니라 거래소 유입량 등을 보여주는 최신의 트렌드 사이트

🤔 3. 그럼 마이클 세일러는 매수세력인가, 매도세력인가
한동안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절대 안 판다"는 말을 브랜드처럼 걸고 다녔다. 근데 최근 흐름 보면 이 말, 조용히 깨졌다.
- 2026년 5월 실적 콜에서 우선주 배당을 위해 비트코인을 팔 수도 있다고 처음 인정
- 5월 말, 실제로 32 BTC 매도 (2022년 이후 첫 매도)
- 이후 우선주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 — 2025년 초 약 7.3억 달러 → 2026년 중반 약 155억 달러
- 여기서 나오는 연간 배당 의무만 약 15억 달러. 회사 소프트웨어 매출로는 감당 불가능한 수준
그리고 결정타.
2026년 6월 29일 ~ 7월 5일, 3,588 BTC(약 2억 1,600만 달러) 매도.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매도, 우선주 배당금 충당 목적.
5월의 32 BTC랑은 비교가 안 되는 규모다. 심지어 회사는 아예 비트코인을 팔아서 달러 준비금을 충당하고, 우선주 배당·이자를 지급하고, 최대 2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비트코인 현금화 프레임워크'를 이사회 승인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렇다고 완전히 매도세력으로 돌아선 거냐? 그것도 아니다. 같은 기간에도 매수는 계속 이어가고 있고, 여전히 84만 3천 BTC 넘게 보유하며 전 세계 최대 기업 보유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사람이 하는 건 "비트코인을 안 믿게 됐다"가 아니라,
자기가 만든 우선주 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파는 구간이 생겼다는 거다.

Strategy 8-K가 뭐냐고? 일단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고,
👉 SEC_EDGAR1
👉 SEC_EDGAR2
👉 StockTitan
8-K공시는 쉽게 말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에 뭔가 큰일이 터졌는데 다음 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 3개월을 기다려야 안다"면 정보 비대칭이 심함.
그래서 SEC는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보통 4영업일 이내에 공개하도록 강제함.
대표적인 트리거 사유들:
- 인수합병, 자산 대량 매각/취득
- 파산 신청
- 임원/이사 교체
- 주요 계약 체결/해지
- 감사인 교체
- 대량의 자산 거래
그래서 10-K(연간), 10-Q(분기) 이런 보고서들도 있는데 8-K 경우 보통의 기업은 특별한 트리거 이벤트가 있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내는 편인데 스트레티지는 거의 매주 보고서를 냄. 자신들이 얼마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매수했고 얼마나 매도했는지..
더더더 쉽게 말하면,
보통의 증권사에서 ETF들은그 상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져들이 매일 장 시작 전에
PDF(Portfolio Deposit File), 혹은 PCF(Portfolio Composition File)을 매일 업데이트 하는데
그거량 유사한 거라 보면 될듯..
아무튼,
자기 손으로 만든 레버리지 상품이, 자기 손으로 "절대 안 판다"던 약속을 깨게 만든 셈.
스트레티지는 평균적으로 따지면 하루 약 2천개를 매입한다. 하지만 무리한 레버리지 상품과 우선 배당주 상품을 출시해서
mNAV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배당 지급을 위해 조금씩 팔기도 한다.
비트코인 매수한 개미들의 영원한 희망과 버팀목이었던 이 사람을
이제는 매수세력이라 불러야 할지 매도세력이라 불러야 할지 애매해졌다. 🤷
🔍 그래서 이런 매도 압력, 어디서 미리 감지할 수 있나
이왕 얘기 나온 김에, 실제로 이런 대형 매도세력들의 움직임을 미리 관찰할 수 있는 사이트 몇 개 소개하고 넘어가겠다.
🐋 Whale Alert
👉 https://whale-alert.io/alerts.html
말 그대로 고래 탐지기. 대형 지갑이나 거래소 지갑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코인이 움직이면 실시간으로 알람을 띄워주는 사이트다. 대충 이런 식이다:
고래 지갑이나 거래소 지갑, 혹은 초창기 지갑(OG, Original Gangster)에서 대량 이동이 포착되면, 시장은 보통 "저거 팔려는 거 아니야?"라는 심리로 반응하면서 매도 압력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동 = 매도가 100% 확정은 아니다. 거래소 콜드월렛끼리 내부 이동일 수도 있고, OTC 장외거래일 수도 있다. 근데 시장 참여자들이 일단 긴장하고 반응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신호로 작동한다는 거다. 아무튼 이런데서 P2PK 지갑들이 움직이거나 하면 바로~~~ 커뮤니티에 난리가 난다.
💰 BitInfoCharts — 부자 지갑 순위
👉 https://bitinfocharts.com/top-100-richest-bitcoin-addresses.html
이건 단일 지갑 주소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100개 주소를 보여주는 분석 사이트다.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되는 게, 이 순위 상위권은 대부분 개인 고래가 아니라 거래소의 콜드월렛이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같은 대형 거래소들이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대형 지갑들이 랭킹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 지갑이 움직였다 = 특정 개인이 팔았다"로 단순 해석하면 안 되고 "거래소 자산 재배치인지, 실제 고객 출금 물량인지"까지 감안해서 봐야 한다. 결국 단일 주소이기 때문에 진짜 부자는 예측하기 어렵다. 왜냐면 대부분의 비트코인 좀 치는 유저들은 다량의 지갑에 분산해서 보관하기 때문에.. 그래도 개인의 다중 지갑(1개 니모닉으로 여러 지갑 클러스터)으로도 바이낸스의 콜드월렛을 이기긴 어렵다.
🏦 BitcoinTreasuries.net
👉 https://bitcointreasuries.net/
이 사이트는 기업·정부·ETF 등 "제도권 주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을 종류별로 집계해서 순위로 보여주는 트래커다. 상장기업(Strategy, Metaplanet 등), 비상장기업, 국가/정부, 미국 스팟 ETF를 카테고리별로 필터링해서 볼 수 있고, 각 보유 주체별로 보유량, 평균 매입단가, 총 자산 대비 비중까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오늘 다룬 Strategy의 843,775 BTC 보유량도 여기서 실시간으로 추적되고 있다. "매도 압력을 가진 큰손들이 지금 각각 얼마나 들고 있나"를 한 페이지에서 파악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 마무리 — 그리고 나만의 소소한 반란(?)

채굴 얘기 나온 김에 하나만 짧게. 나는 비트코인 풀노드 돌리면서 재미로 커스텀 cpuminer를 만들어서 같이 돌리고 있다.
확률은 0.0000000000000000000001% 수준이라는 거 알고 있다. 당연히 실제로 뭘 캐낼 일은 없다.
그냥 nonce 돌 때마다 어떤 해시값이 나오는지 눈으로 보는 재미로 만든 거다. 어차피 풀노드 돌리는 김에 확률 낮은 로또 돌린다는 생각으로. 로또 살돈으로 전기비 대신해서 낸다 생각하면 된다(로또 값보다 더 싸다 오히려, 확률은 더 낮지만ㅋㅋ)
이 얘기는 온체인 이론편 끝나고 실습 포스트에서 제대로 다룰 예정이고, 궁금하면 먼저 깃허브 구경해도 좋다.
(참고로 비트코인 시그넷/테스트넷에선 여러차례 채굴 성공한 프로그램이다)
👉 github.com/SilverRuler/custom-cpuminer
결국 오늘 하고 싶었던 말은 이거다.
⛏️ 채굴자도 팔아야 살고
📊 ETF도 기계적으로 팔고
🙅 심지어 "절대 안 판다"던 사람마저 자기가 만든 구조 때문에 판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 개이다.
사실상 지금 채굴량은 95%에 달하며 거의 다 캔거나 다름없다.
공급량은 한정되어있는데 무한한 매도는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공급이 더욱 한계 도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답은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질문은 언제나 환영 🙌
🛰️ 서버맨의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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