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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Chain(BlockChain)/BitEver

[BitEver]🚨 비트코인 고인물 채널에 스캠이? IRC로 날아온 "BLAKE2B 코인 클레임" 뜯어보기

by EverChain 2026. 9. 19.
⚠️ **블로그 컨셉상 반어체가 들어가니 양해바랍니다
**

얘들아.. 형 보안 논문 쓴 사람이야.. 타깃을 똑바로 골라 제발..

 


🔍 1. 비트코인 가격 슬금슬금 오르니까 또 이러네

상식적으로 IRC에서 스캠은 좀 아니지 않냐..

 

요즘 비트코인 차트가 다시 꿈틀거리니까 스캐머들도 덩달아 기어 나오는 모양이다. 그것도 하필 날아온 곳이 IRC. 트위터도 아니고 텔레그램도 아니고 IRC라니. 2026년에 IRC 채널 남아있는 사람이면 거의 블록체인계 최후의 생존자급인데, 그 좁아터진 채널에 시드 피싱 DM이 날아왔다.

🤔 받은 DM 요약: "FTX에서 다 잃었다, 새 지갑으로 옮겨줄 테니 구지갑 니모닉 좀 알려달라, 그럼 BLAKE2B 코인도 클레임해준다"

동정심 유발 + 공짜 코인 미끼, 딱 봐도 스캠 정석 콤보다. 근데 재미도 없다. 좀 신박하게 좀 짜봐라 ㅋㅋ(그리고 FTX 사건이 벌써 몇 년 전 사건인데...)


🤔 2. 얘가 원하는 건 정확히 뭘까

BIP32와 BIP39를 반드시 공부하자

 

니모닉(시드 구문)은 지갑 하나의 열쇠가 아니라 마스터 키다. BIP-39 표준을 쓰는 지갑이라면, 그 니모닉 하나로 BIP-32/BIP-44 파생경로를 타고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포함한 거의 모든 체인의 개인키를 다 뽑아낼 수 있다. "구형지갑은 비었다"는 말도 의미가 없는 게, 같은 니모닉으로 파생되는 다른 주소·다른 체인에 자산이 남아있을 수도 있고, 나중에 하드포크/에어드랍이 뜨면 니모닉 쥔 놈이 먼저 채간다.

⚠️ 주의: 옛날 방식 지갑(Electrum 자체 시드, 옛날 Bitcoin Core wallet.dat)은 애초에 BIP-39가 아니라서 이더리움 쪽으로 그대로 못 넘어간다. 근데 어차피 안 줄 거라 이건 그냥 TMI.
🏆 결론: 안 준다. 끝.

🟤 3. 근데 이 "BLAKE2b"는 어디서 튀어나온 거냐

https://millionminer.com/news/what-is-blake2b

 

스캐머는 BIP-110이라는 제안을 알고 스캠을 뿌린거다(그래도 비트코인에 무관심한 대중보단(?) 낫네).

2026년 8월에 실제로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흔들었다.

  • BIP-110 원안 자체는 OP_RETURN 같은 비금융성 데이터를 제한하는 소프트포크 제안이었음 (block 961,632부터 강제 시그널링 시작)
  • 근데 시그널링률이 처참하게 낮았고(2%대), 소수 체인이 고립되면서 스톨
  • 그러자 Bitcoin Knots 진영(Luke Dashjr)이 "그럼 우리끼리 PoW 알고리즘을 SHA-256에서 BLAKE2b로 바꿔버리자"고 나감 → block 961,640부터 실제로 BLAKE2b 블록 생성 시작 (2026-08-30)
💡 정보: "BIP110이니까 번호 낮아서 초반 아이디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건 오해다. BIP 번호는 그냥 제안서가 저장소에 들어온 순서대로 순차 배정되는 거지 아이디어 성숙도랑 무관하다. 지금 BIP 넘버는 이미 340(Schnorr), 360(양자저항 P2MR)까지 나가 있고, 110은 예전 블록사이즈 논쟁(2015년대) 구간에서 비어있던 번호가 2026년에 재배정된 것뿐.

🟠 4. 비트코인 노츠는 뭐 하는 애들이고, BTCB2는 진짜 상장돼있나

https://bitcoinknots.org/

 

Bitcoin Knots는 Luke Dashjr가 유지보수하는 Bitcoin Core의 대체 풀노드 구현체다. Core보다 트랜잭션 정책 쪽에서 보수적인 걸로 유명한데, 이번 BIP-110 강제 시그널링과 BLAKE2b 포크를 주도한 게 이 진영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분기 코인, 진짜로 BTCB2라는 티커로 얇은 유동성 속에 거래되고 있다. nonkyc.io랑 AlphaSwap에서 실제 거래되는 것도 직접 확인함. 근데 노드 수 자체가 사실상 솔로 채굴 수준이라 기대할 만한 이벤트는 아니고, 그냥 "그런 게 존재는 한다" 정도로 알아두면 됨.


🟡 5. 그럼 채굴 알고리즘 바꾸면 무조건 하드포크? → 2017년처럼 내 시드도 2배 이벤트 가능?

2017년에 비트코인을 알았더라면..

 

가능은 하다, 원리상으로는.

합의 알고리즘(PoW 해시함수) 교체는 신구 노드가 절대 호환될 수 없어서 소프트포크가 불가능하고 무조건 하드포크=체인 분리로 간다. 2017년 비트코인캐시 분기 때 분기 이전 시점에 개인키로 비트코인 들고 있었으면 원체인/신체인 양쪽 다 동일 잔고가 찍혔던 것과 똑같은 구조다.

✅ 즉: 만약 분기 이전 시점에 셀프커스터디로 비트코인 들고 있었으면 이번 BTCB2 쪽에도 같은 니모닉으로 잔고가 찍힌다는 뜻이다. 물론 이 체인이 유의미한 가치를 가질지는 완전 별개 문제고, 2017년처럼 "그때 지갑에 넣어놨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늘 사후에만 드는 법.

🚨 6. 결국 또 양자컴퓨터 타령이냐, 지겹다 지겨워

진정한 Q-DAY는 언제일까

 

그래, 근데 이 스캠 DM의 "양자저항성 코인" 드립을 보고 있자니 안 짚고 넘어갈 수가 없다.

🚨 팩트체크: BLAKE2b 전환의 실제 동기는 양자저항성이 아니라 SHA-256 ASIC 채굴장비 의존을 끊으려는 것이었다(소수 체인이 메인넷 해시레이트에 종속되는 걸 피하려는 목적). "양자저항성이라 특별하다"는 건 스캐머가 화제성 단어 갖다 붙인 것에 불과.

그럼 진짜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에 던지는 위협은 뭐냐, 정리해보자.


🔵 7. 첫 번째 위협: 그로버 알고리즘 (채굴 싹쓸이설)

그로버가 쉽게 해결되면 전세계 채굴장이 순식간에 고철이 됨

 

그로버 알고리즘은 SHA-256 프리이미지 탐색에 제곱근 가속(quadratic speedup)만 준다. 256비트 → 128비트로 유효 안전성이 줄어드는 수준이고, 128비트는 여전히 뚫기 불가능한 영역이다. 게다가:

  • 난이도 조정은 2016블록마다 최대 4배 상승 / 1/4 하락까지만 허용되는 캡이 걸려있어서, 설령 양자 채굴기가 갑툭튀해도 네트워크가 따라 흡수할 여지가 있음
  • 그로버 알고리즘은 병렬화가 잘 안 돼서 실전 채굴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게 최근 연구들의 결론
💡 결론: 지금 당장 급한 논제는 아님. "양자컴퓨터가 채굴 싹쓸이한다"는 건 SF적으로는 재밌지만 우선순위 낮은 위협.

🟣 8. 두 번째 위협: 쇼어 알고리즘 (진짜 무서운 놈)

피터 쇼어

 

이게 진짜다. 쇼어 알고리즘은 타원곡선 이산로그 문제(ECDLP)를 다항 시간에 풀어버려서, 공개키가 노출된 주소의 개인키를 그대로 역산할 수 있다. 사토시 지갑 추정 110만 BTC 포함, 약 690만 BTC가 공개키 노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근데 "쇼어 = 서명 위협" 이렇게 한 줄로 퉁치면 안 되는 게, 실무적으로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4갈래로 쪼개진다. 구글 퀀텀 AI 백서에서 정리한 분류가 꽤 깔끔해서 그대로 가져와봤다.

유형 설명 공격 창 · 시급도
At-rest
(거치 노출)
이미 체인에 영구 기록된 공개키. P2PK(사토시 시대 170만 BTC), 재사용 주소, Taproot 등 무제한(느긋함)
높음
On-spend
(전송 중 노출)
송금 브로드캐스트 순간 멤풀에 공개키 노출. 주소 타입 무관하게 모든 전송이 대상 ~10분(1컨펌까지)
가장 높음
Off-chain
노출
타 체인 재사용, 포트폴리오 트래커 공유 등 프로토콜 바깥에서 공개키 유출 사용자 습관 의존
중간
On-setup
(백도어형)
프로토콜 셋업 의례 자체에 영구 백도어. 비트코인은 복잡한 키 교환 셋업이 없어 구조적으로 거의 면역 해당 없음
낮음

🔴 그중에서도 진짜 무서운 건 On-spend다

At-rest는 "이미 위험한 코인"이 대상이지만, on-spend는 지금 이 순간 이체하는 모든 코인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범위가 훨씬 넓다. 어떤 주소 타입이든 상관없이, 트랜잭션을 브로드캐스트하는 순간 언락스크립트에 공개키가 드러나고 블록 확정까지 평균 10분(혼잡 시 수시간)의 창이 생긴다. 이 창 안에 빠른 클럭의 양자컴퓨터(초전도/광자 기반)가 개인키를 역산해서 더 높은 수수료로 경쟁 트랜잭션을 먼저 확정시켜버리면 자산을 가로챌 수 있다.

⚠️ 그럼 컨펌 많이 쌓인 지갑, 받기만 한 지갑은 안전한가? 정답은 "주소 타입에 따라 다르다"다. 컨펌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주소 타입이 핵심.
지갑 상태 안전 여부 이유
P2PKH/P2WPKH(bc1q), 받기만 함 안전 공개키가 아직 체인에 없음(HASH160만 공개)
P2PKH/P2WPKH, 스펜드 이력 있음 노출(at-rest) 그 스펜드 순간 공개키가 영구 기록됨
P2TR(Taproot, bc1p), 받기만 함 이미 노출 락킹스크립트 자체에 공개키가 그대로 있음(세그윗 대비 오히려 후퇴)
아무 타입, 방금 브로드캐스트한 미컨펌 송금 노출(on-spend) 멤풀에 공개키가 떠 있는 ~10분 창

🟢 그래서 나온 게 BIP-360 (P2MR)

이걸 막으려는 게 BIP-360 (Pay-to-Merkle-Root, P2MR) — Taproot의 키패스 스펜드를 제거해서 받는 순간부터 원본 공개키 노출 자체를 없애는 방식이다. 마이클 세일러도 팟캐스트에서 "BIP-360 덕분에 비트코인은 향후 10년 이상 양자 안전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 근데 현실은 아직 멀었다:
· BIP-360은 2026년 2월 BIP 저장소에 머지됐고, BTQ Technologies가 자체 테스트넷에서 구현체를 돌리는 단계. 메인넷 활성화는 아직 안 됨
· SegWit이 논의부터 활성화까지 약 4년, Taproot이 약 3년 걸렸던 걸 감안하면 이것도 당장 내년 얘기는 아닐 가능성이 큼
· 활성화돼도 기존 주소가 자동 보호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새 P2MR 주소로 자산을 옮겨야 함
· 심지어 그 마이그레이션 전송 자체가 on-spend 창에 노출되는 함정이 있음 — "이전만 하면 끝"이 아님

🏆 결국 이 DM은 "진짜 있었던 사건 + 그럴듯한 전문용어"를 짜깁기해서 초보자 지갑 하나 털어보려는, 딱 그 정도 수준의 스캠이었다는 얘기. 진짜 위협(쇼어, 특히 on-spend)에 대한 대응은 이미 로드맵에 올라와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반대로 스캐머가 팔아먹은 위협(그로버/양자채굴)은 사실 지금 우선순위가 낮은 축이다.

 

📝 마무리

1. 스캠이 온다? -> 비트코인 상승장 기미 ㅋㅋ
2. 셀프커스터디를 하고 있다? -> 지금처럼 하락장이라서 전송 수수료 얼마 안 할 때 Sweep 기능으로 송금 이력 없는 새 주소로 옮겨놓자!

 

 

질문은 언제나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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