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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ME.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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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을 소개...

 

어쩌다보니 첫 직장에서 첫 직무는

백엔드 서버 인프라 매니져이었다.

 

프론트 & 백 개념도 흐릿한 그시절..

취업을 했단 것 자체만으로 기뻐서 나름 열심히 일했다.

 

현실(실무)은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차이가 많았고

대부분의 이론은 그 회사에 맞게 새로 배워야했다. 

 

타이트한 회사 생활의 압박감 속에서 하는 업무는

학생 때의 루즈한 입장하고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컴퓨터 실력(?)은 늘어갔다.

 

하지만 이상함을 느꼈다.

그리고 계약서를 다시 읽어보았다. '백엔드 서버 관리자'

 

흔히 4년제를 나와서 다들 S/W에 관련된 일을 한다.

즉, 보통은 프론트 or 백엔드 '개발자'로 일을 하기 마련이다.

 

내 직무의 일은 항상 6시 이후에 남들 퇴근할 때 밀려왔으며,

도커도 쓰지 않는데 무중단을 외치는 사장 덕에 집에 10시에 와서

책상앞에 엎드려 1시간 쪽잠을 잔 후, 11시부터 모니터링 시작하여서

새벽 1시에 배포를 시작하고 2시까지 마치며 2시30분까지 서비스가 원활한지 확인한 다음에

3시에 비로소 잠들고 다시 6시에 일어났다. 거의 매일 반복했다.

처음에는 몰랐다. 그저 매달 들어오는 몇 푼 안되는 월급을 끊을 수 없었고, 맛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5개월 쯤 뒤에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개발자가 아니었단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나는 관리자였다. 어떻게보면 80~90년대에 컴퓨터공학이 3D 업종으로 취급받는 이유인

밤샘작업, 적은월급, 노가다 를 그냥 당연하게 하고있었다.

 

심지어 주말에도 서버가 터지지 않을까 맘을 졸여야했다. 놀다가 서버 터지면 회사복귀다. 무조건이다. 절대로 무조건이다.

구형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어서 언제 터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일이 많거나 고되어서 그만둔다는 핑계를 갖기는 싫었다.

그래서 퇴사의 이유를 찾은 것이 실질적으로 이 직종은 인기가 적고 가치가 없다. 즉 미래부가가치가 낮다.

Firebase 같은 서비스로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백엔드 이해 없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시대이며,

물리적인 서버를 갖춘 온프로미스 회사가 아니더라도 그냥 요즘엔 AWS나 애져, nCloud 쓰면 된다..

 

무엇보다도 나의 직무는 개발자가 아니라 관리자다. 쉽게말하면 어린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S/W 개발자)이 아니라

어린학생들을 감시하고(좋은 목적으로 터지지 않는) 관리(H/W적 관리)하는 일이다. (단순히 전원 껏다 키는게 아니라 총체적인 관리..)

 

이 일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그마저도 학교에서 배운 개발지식이 그대로 초기화되어서 머리에 남은 것도 없었다. 기억이 1도 안난다. 어디 회사에 취직할 수준이 못되었다.

 

그러다 찾은 것이 대학원.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엔.. 벌써 졸업이다..

 

마지막으로 주인장에 대한 README를 이렇게 길게 쓴 이유는..

첫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보다 어린 사회 초년생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처음 배운게 서버관리이다보니 대학원가서도 장비관리를 하였고, 본인 전공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긴하지만

서버관리자의 맛(?)을 잊지못해(장비가 다 내 손아귀에 있다는 그런 희한한 맛이 잇긴함) 학교에서도 온갖 IP를 할당받아서, 슈퍼넷, 서브넷, VPN 구축 등 별의 별 짓을 다해보았다.

이러한 실험적인 연구행동은 회사에서는 죽어도 못하는게, 서버는 엔터 한번 잘못쳤다가 인생 나락가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하부회사 DB 한번 날려먹어서 저세상 갈 뻔한적 있다)

 

하라는 전공연구는 안하고 학교의 각종 자원들을 이용하여서 서버와 네트워크만 연구하다가

결국 더더욱 강력한(?) 서버맨이 되었다... (이거 맞냐고..)

이제와서 자부할 수 있는 부분은 나는 여러개의 고정 IP와 각종 학교의 자원을 통해

온갖 것을 서버쪽으로 연구 및 실험 해보았다. 회사를 먼저 다니고와서 그런지 다른 학생들처럼 이론적인 공부에 몰두하기보단(사실 공부 개못함) 실무적인 관점에 집중한 2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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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나의 지식 기반으로 내가 아는 것 내에서만 쓸 것이다.

그리고 되도록 실험 결과위주의 글을 쓰려고 할 것이다.

컴퓨터공학과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니 공대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웃풋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에 말만 떠드는 친구들 정말 많은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공대 부류이다.

말만 떠드는건 누구나 한다.(코딩해서 결과물 내놔라)

본인이 말하는 아웃풋은 예를들어, VPN 구축 글을 썼다면 그에 대한 분명한 구동화면 스크린샷 같은 결과창이다.

본인이 알고 있는 네트워크에 관한 지식도 많이 쓸 것이지만 그것 또한 구축법에 대한 설명보다는 구축하는 스크린샷 위주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그러고는 애드센스를 붙이고 본인 사업으로 링크를 달아서 트래픽을 늘릴 것이다.(이게 본심)

 

 

사실 구구절절 첫직업 잘못 선택해서 내가 이렇게됐다 쓴거같지만,

본인은 원래 어려서부터 S/W보다 H/W에 관심이 많았다...그런 자기소개 때문에 서버관리자로 뽑히기도 한거고...

어쩌면 전공을 전자공학과를 택해야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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