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컨셉상 반어체가 들어가니 양해바랍니다
**

오늘은 간단하게 지난주에 있었던 끔찍한(?) 일에 대해 리뷰하려 한다.
📉 1. 갑작스러운 조회수 급감과 불길한 예감

최근 서버맨은 일주일에 한두 개 정도의 포스팅을 올리면서 조회수가 쏠쏠하게 늘어나는 것에 소소한 일상의 낙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포스팅이었던 [EtherEver] 🤖 AI가 지갑을 갖는 시대를 기점으로 갑자기 조회수가 0으로 수렴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때 불길하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긴 했었다.
글 발행 버튼을 누를 때 갑자기 DKAPTCHA(다음 자체 캡챠 시스템)라는 생전 처음 보는 팝업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 2. 인간을 짜증 나게 하는 '캡챠(CAPTCHA)'의 세계

캡챠(CAPTCHA)라는 건 원래 '당신이 로봇이 아닌 사람인지' 판단하려고 만든 훌륭한 시스템인데, 실제로는 인간에게 엄청난 짜증을 유발하는 최악의 필터링 기법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신호등이나 오토바이 사진 고르는 리캡챠는 진짜 모니터를 부숴버리고 싶을 때가 많다.)
여기서 잠시 캡챠의 종류에 대해 정리해 보고 넘어가자.
🔍 알아두면 쓸데없는 캡챠(CAPTCHA) 종류 모음
1. reCAPTCHA (구글)
- v1: 구불구불 왜곡된 텍스트를 직접 치는 방식 (현재 서비스 종료) - v2: 우리가 가장 혐오하는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체크박스 & 신호등/횡단보도 사진 고르기 - v3: 사용자에게 퀴즈를 내지 않고, 마우스 이동이나 클릭 패턴 등을 백그라운드에서 분석해 0.0~1.0의 '인간력(?) 점수'를 매기는 첨단 방식 - Enterprise: v3의 상업용 기업 버전2. hCaptcha
- 구글 reCAPTCHA의 라이벌. 비슷한 이미지 선택 방식을 쓴다. - 프라이버시를 중시해서 Cloudflare 등에서 구글 대안으로 많이 채택했다. (우리가 퀴즈를 풀 때 발생하는 데이터를 AI 라벨링에 써먹는 똘똘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다.)3. Cloudflare Turnstile
- 클라우드플레어가 만든 최신 솔루션으로, 퀴즈 노출 없이 브라우저 핑거프린팅 등으로 봇을 판별한다. 사용자 경험(UX)이 가장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는다.4. GeeTest
- 슬라이더 조각 맞추기, 클릭 순서 맞추기 등 게임 같은 인터랙션을 요구한다. (중국/아시아권 웹사이트에서 많이 쓴다.)5. FunCaptcha (Arkose Labs)
- 3D 오브젝트를 올바른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등 시각적 퍼즐 방식. (트위터나 로블록스에서 자주 출몰한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건 역시 구글의 reCAPTCHA(리캡챠) v2다. 하지만 요새는 사용자를 귀찮게 하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분석하는 v3나 Turnstile 같은 방식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 3. 다음(Daum) 검색 통누락의 충격과 원인 분석
여태까지 티스토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캡챠가 나타난 적이 없었는데, '오늘부터 도입했나?' 싶었다.
그런데 조회수를 보니 기분이 싸해졌다. 현재 나의 OpenVPN 포스팅은 꽤 인기를 타고 있었고, 외부 기기에서 검색해도 다음 검색 순위 1위에 노출될 정도라서 내심 매우 흐뭇(?)해하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다음 검색창에 다시 쳐보니 VPN 글은커녕, 내 블로그 이름과 포스팅 제목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검색해도 아예 검색 대상에서 제외(통누락)되어 버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글의 인기가 식은 게 아니라 내 블로그 전체가 밴(Block) 당했음을 확신했다. 구글링해 보니 나와 같은 'DKAPTCHA 오류 및 통누락 사태'를 겪은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 사람들과 나의 공통점은 딱 하나였다.
서버맨은 고퀄리티 포스팅을 위해 맞춤법, 내용의 팩트 체크, 사진과 글의 간격 등을 확인하느라 수십 번씩 '수정 후 재발행'을 반복하는 습관이 있다.
다른 피해자들도 마찬가지로 글을 여러 번 수정하거나 단기간에 포스팅을 연달아 발행하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결국, 다음의 보안 시스템이 나의 '반복적인 수정 행위'를 봇(Bot)의 어뷰징으로 착각하여 차단해 버린 것이다. 보안 용어로 말하자면 이것은 전형적인 오탐(False Positive)에 걸린 것이다!
🤔 TMI: 혼동행렬(Confusion Matrix)에서의 오탐과 미탐
보안 방화벽이나 AI 머신러닝 분류에서 시스템의 정확도를 평가할 때 쓰는 아주 중요한 4가지 개념이다.실제: 정상 (사람)실제: 공격 (봇)판단: 정상판단: 공격| True Negative (TN) 정상인을 제대로 통과시킴 (정탐) |
False Negative (FN) 미탐(未探): 봇을 놓쳐버림 |
| False Positive (FP) 오탐(誤探): 정상인을 봇으로 오해 |
True Positive (TP) 봇을 제대로 차단함 (정탐) |
- 오탐 (False Positive): 실제로는 정상인데, 시스템이 공격/봇으로 잘못 판단한 경우. (지금 내 상황!) 과도한 보안 정책이 멀쩡한 사용자를 막아버릴 때 발생한다.
- 미탐 (False Negative): 실제로는 공격/봇인데, 시스템이 정상으로 착각해 놓쳐버린 경우. (보안 관점에서는 가장 치명적이다.)
요즘 AI의 발전으로 봇이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스팸 글이 넘쳐난다는 것은 나도 잘 안다. 하지만 이 포스팅 하나를 쓰기 위해 몇 시간씩 고민하고 다듬은 인간의 노력이 오탐 한 번에 밴을 당하니... 그간의 애정담긴 노력이 순식간에 박살 나는 기분이었다. 🥲
📞 4. 고객센터 문의와 초고속 해결

나와 똑같은 일을 겪은 다른 분의 글을 읽어보니, 그분은 무려 두 달을 기다려도 안 풀렸다고 했다.
솔직히 나는 두 달을 기다릴 인내심이 없었다. 안 풀어주면 지금까지 쓴 마크다운 파일과 사진들을 싹 다 들고 미디엄(Medium) 같은 해외 블로그로 이주해서 영어로 새 출발(?)을 할 생각이었다.
일단 마지막으로 고객센터에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상황을 적어 보냈다.
- 조회수가 매일 50~60이 나오다가 갑자기 0으로 떨어졌다.
- 통계를 보니 다음(Daum) 검색 유입이 아예 사라졌다.
- 다음에서 내 블로그 이름을 쳐도 아무것도 안 뜬다. (통누락)
- 평소 고퀄리티 포스팅을 위해 같은 글을 여러 번 반복 수정해서 발행하는 습관이 있음을 사실대로 소명함.

놀랍게도 답변은 이틀 만에 왔다! (처음에 내가 내 블로그 주소를 안 적어서 다시 핑퐁 하느라 5일이 걸리긴 했지만...)
답변은 아주 심플하고 쿨했다. "정상적으로 노출될 수 있게 조치하였다."
답변 메일에 첨부된 링크를 눌러보니 내 글들이 다시 예전처럼 검색 상단에 예쁘게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고객센터 측에서는 Daum 검색 노출 규정 가이드 링크를 덧붙여 주었다.
다음에 따르면, 불법/저작권 침해 콘텐츠 외에도 "비정상적인 키워드, 이미지, 링크 처리"나 "특정 키워드를 대량으로 반복해서 작성하는 행위"를 어뷰징(검색 품질 방해)으로 규정하여 누락시킨다고 합니다.
아마도 제가 글을 짧은 시간 안에 수십 번 '수정-발행'을 반복한 것이 시스템 입장에서는 '비정상적인 매크로(어뷰징)'로 보였을 확률이 100%입니다.
어쨌든 나는 두 달을 기다리지 않고 이틀 만에 해결을 보았다!
🏁 마무리 및 교훈
현재 나는 다시 밴을 당하지 않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 티스토리는 계정 하나당 3개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 서브 블로그'에 먼저 글을 올려서 수십 번의 수정을 마친 뒤, 완벽해진 최종본을 본진 블로그(이곳)에 한 방에 발행하는 눈물겨운 짓을 하고 있다. (캡챠가 오히려 멀쩡한 사람을 피곤하게 하네... 🥲) (심지어 마크다운 서식은 복붙하다보면 원문 그대로 안가고 많이 틀어지게 됨)
이번 사건을 겪으며 참 만감이 교차했다. AI 시대에 텍스트 기반 블로그를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으면서도,
내 시간과 노력과 땀이 들어간 글들이 기계의 오판(오탐) 한 번에 세상에서 지워지는 것을 보니 애진작에 유튜브를 했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으로서 더 완벽하고 높은 수준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 '반복 수정'을 한 것인데, 그것이 오히려 저품질 매크로 봇으로 저평가되어 차단을 먹는 현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그 알고리즘의 한계를 백 번 이해하면서도, 참 허탈하고 씁쓸한 한 주였다.
끝!
질문은 언제나 환영 🙌
🛰️ 서버맨의 공간들
'내가 아는 것들..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라이선스] 🔓 오픈 소스는 무적권 다 무료(자유이용)다?! (0) | 2026.08.25 |
|---|---|
| [라이선스] 윈도우 라이선스 종류와 오피스 크랙의 실체 (0) | 2026.07.02 |
| 자칭 서버맨은 무슨 툴을 쓸까? [PART 2] (1) | 2022.11.16 |
| 자칭 서버맨은 무슨 툴을 쓸까? [PART 1] (1) | 2022.11.15 |
| 서버란 무엇인가? (1) | 2022.11.14 |